매관매직의혹 4차 공판, 첫 증인 심문
상태바
매관매직의혹 4차 공판, 첫 증인 심문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6.09.11 21:07
  • 호수 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석 기자 출두, 다음 공판은 26일(월) 군의원 4명이 증인으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제1형사부는 남해군청 인사 관련 매관매직 혐의자 6명에 대한 4차 심리공판을 지난 8일, 오후 4시 진주지원 201호 법정에서 가졌다.

진상훈 판사는 “현재 검사 측에서 요청한 증인이 총 14명인데 반해 피고 측에서 요청한 증인은 단 1명”이라며 “피고 측에서 추가로 증인을 요청하려면 다음 주 안으로 제출하라”고 말하며 검사 측에서 요청한 첫 증인인 본지 김광석 기자를 법정에 세웠다.

매관매직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남해시대 김광석 기자는 약 1시간 여 동안 증인심문을 받았다. 검사는 수사기록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수순으로 질문을 이어갔다. 

검사 - 이러한 보도를 하게 된 경위는 뭔가?
김광석 기자 -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원칙 없는 인사’라는 비판이 일간지보도 등 여론을 통해 먼저 대두가 됐다. 또 의원간담회에서도 인사에 대한 외부입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여러 여론이 들끓던 도중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줬다는 한 공무원의 자백이 있었다. 기자인 본인은 공무원의 양심고백으로 판단했으며 이를 계기로 공직사회가 청렴해졌으면 하는 염원에서 취재했다.

검사 - 당시 공무원 심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과정에서 공무원 심 씨가 ‘돈을 돌려받지 못한 것 사실이다’라는 것과 증인 김 씨가 ‘돈이라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공무원 심 씨는 ‘배달사고가 날 리 없다. 돈은 전달됐을 것이다. 올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라고 말했던 게 사실이냐?

김광석 - 그렇다.

검사의 심문이 끝나자 피고인 측 변호인의 심문이 시작했다. 

전 비서실장 김언석 씨의 변호사 - 왜 비서실장 아버지인 김윤기 씨에게는 ‘돈을 받았냐’는 사실 확인을 안했느냐? 

김광석 기자 - 이 일의 시초는 돈을 준 공무원의 자백이었고 본인은 김윤기 씨가 본사로 찾아와 ‘자신이 비서실장의 아버지며 상왕군수다’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공무원 심 씨의 변호사 - 남해시대가 일간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선정적인 내용이 필요한 것 아니었냐? <S 공무원 선배님께!>라는 기사는 사실과 논평이 구분되지 않은 글이 아니냐? 

김광석 기자 - 아니다. 그건 ‘기자수첩’이라는 컷과 박스처리로 스트레이트기사와는 다른 기자의 논평이 담긴 글임을 충분히 알렸다.

한편 김광석 기자는 증언 도중 “여기에 앉아 있는 피고인들은 잘못된 군수로 인한 피해자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세세하게 하려니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는 발언과 함께 “기자는 취재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삼가 해 주셨으면 한다”는 발언을 했으나 검사는 “우리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실명이 필요하다. 단지 증인 본인이 실명을 거론 않는 것은 자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9월 26일(월) 오후2시에 진행키로 하였으며, 그 이후부터는 3주 간격, 목요일에 공판을 갖기로 했다. 26일(월)에는 군의원 4명이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며 그 다음인 10월 20일(목)에는 공무원 4명이 증인으로 출두할 예정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