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돌창고`에서 보내는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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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돌창고`에서 보내는 `낮과 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6.10.04 11:51
  • 호수 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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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 돌창고에서 연 가을 그리고 문화…첫 돌잔치 축하 발길 이어져

삼동면에서 불어오는 문화의 바람, 독일마을 맥주축제장과 불과 6㎞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오래된 역사, 시문마을 돌창고(돌로 만든 창고). 그곳에서 시작된 어른들의 문화 놀이터의 장이 된 첫 `돌(stone)잔치`가 많은 지역민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마무리됐다. 

돌잔치가 시작된 지난 1일, 시문돌창고와 바로 옆의 `애매하우스`에서는 그간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프리마켓(돌장)이 선보였다. `프랑스 건강빵`, `뼈대 있는 가문`과 `남해유자청-위아영`, `토지 할매 현미 김밥`, `남해공방 이불보`와 `팔찌 팔아 여행가자`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제품들이 `돌장`에 나왔다. 특히 하동 악양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상추쌈` 출판사에서 <스스로 몸을 돌보다>등 건강한 책을 가지고 돌창고를 찾아 주었다. 

또 돌창고 앞에는 나무로 직접 만든 `대형젠가`가 놓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해뒀다. 바로 옆인 애매하우스에서는 시골부침개와 마늘새우까수엘라, 커피와 IPA맥주 등 특색있는 먹거리들로 관람객들의 돌창고 나들이를 즐겁게 했다.

저녁에는 2013년 후지TV 아시아 버서스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공연이 있었으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박흥식 감독의 <두번째 스물> 시사회가 있었다.

진주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우선 시도가 참 신선했다. 이렇게 한 마을에 문화로 스며드는 움직임이 새롭고 나와 있는 제품들도 다 품질이 좋아 보였다. 디자인의 힘인지 공간이 세련돼 보여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돌잔치를 기획하고 준비한 김영호·최승용 씨는 "돌창고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삶을 모색하는 어른들의 놀이터인 셈이다. 시골에서 문화인프라를 구축해가면서 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가는 것과 즐거운 소통을 위한 기획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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