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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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10.18 15:32
  • 호수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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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고우면(左顧右眄)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임을 이르는 말.

조식(조조의 셋째아들)과 오질 둘 다 학식과 재능이 출중했다. 조식이 오질에게 다음의 편지를 보냈다.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가 뒤에서 연주하면, 그대는 독수리처럼 비상해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응시할 것이니, 한(漢) 고조의 명신인 소하나 조참도 그대의 짝이 될 수 없고, 한 무제의 명장인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보아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어찌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 조식은 이 글에서 오질이 문무를 겸비하고 기상이 출중해 고금을 통틀어 견줄 만한 사람이 없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좌고우면은 원래 자신만만한 모습을 형용하는 말로 사용됐는데, 나중에 이리저리 살피는 모습 또는 어떤 일에 대한 고려가 지나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게 됐다.

요즘 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이럴 때 일수록 공복(公僕)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 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공무원의 행동은 유리알과 같아야 하고 눈치를 살피고 요령을 부리듯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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