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흑염소肉` 남해관광음식 대표브랜드로 키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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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늘흑염소肉` 남해관광음식 대표브랜드로 키울 터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6.11.29 10:09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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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新희망기업&상품 -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
지난 23일 상주면회의실에서 열린 2016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 정기회의.

흑마늘부산물 발효사료배합기(TMR) 도입에 정책지원 요청
영농조합법인 도약준비, 흑염소생고기전문판매장도 곧 개설

 

남해흑마늘흑염소 축산업을 이끌고 있는 경남흑염소협회 회장 이종명 씨.

생산원가를 넘는 소득을 올리는 농산물품목이 거의 없는 이 암흑 같은 시대에 흑염소 사육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면 그 농가는 분명 시대의 변화를 앞서 예측하고 때를 기다리면서 묵묵히 자신의 사업을 일궈온 선각자일 것이다. 우리 남해에 그런 농업선각자들이 있다. 바로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이다.

이 작목반의 회원은 모두 8명이다(회장 신동희 총무 최석필, 이종명, 박진규, 곽진규, 김진우, 박형진, 조철). 이중 조철 회원의 농장만 이동면에 있고 7명은 모두 상주면에서 농장을 일구고 있다. 따라서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은 상주면이 본거지이자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작목반 결성일은 2009년 1월 10일, 작목반이 영농일지를 써 온지 만 8돌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전 작목반 회원들이 1억원 이상의 연간소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물론 아직은 꿈의 목표다. 하지만 전 작목반 회원들이 지금과 같은 결의로 덤빈다면 결코 못 이뤄낼 꿈이 아니다. 그들은 이 꿈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생각일까? 지난 23일 상주면사무소에서 `경남흑염소협회남해군지부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 2016년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된 안건은 `흑마늘흑염소육(肉)`을 남해관광음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자!`는 것이었다.

흑마늘흑염소란 쉽게 말해서 흑마늘발효사료를 먹인 흑염소를 말한다. 남해군내에는 여러 곳의 흑마늘 건강보조식품생산 공장이 있다. 이들 공장에서 생마늘을 흑마늘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마늘외피 등의 부산물 역시 발효과정을 거친 것이 되는데 이것이 연간 수십 톤이 넘는다고 한다. 이것을 모아다가 발효배합사료로 만들어 흑염소에게 먹이면 그게 바로 `흑마늘흑염소`가 되는 것이다.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
8농가 1047마리 사육
회장 신동희, 총무 최석필, 회원 이종명·박진규·곽진규·김진우·박형진·조철

방목장과 함께 2층 구조로 지어진 이종명 씨의 친환경흑염소농장. 분뇨로 인한 악취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흑마늘흑염소육 특허브랜드화의 길로 가는 첫 번째 필수전제조건은 발효사료배합기를 갖추는 것이다. 발효사료배합기가 있어야 전 작목반원들이 일관적인 사양관리프로그램을 적용해나갈 수 있다. 자연히 발효사료배합기(TMR) 도입은 작목반의 가장 절실한 꿈이 됐다.

발효사료배합기를 도입하려면 약 25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작목반의 자부담능력이 여의치가 않다. 현실적으로 작목반이 발효사료배합기를 빠른 시간 안에 도입할 수 있는 길은 자부담 금액에 힘을 실어주는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작목반은 남해군에 `남해흑마늘흑염소 브랜드화 사업 추진계획서`를 제출해놓고 정책적 지원결정을 받아내기 위해 지금 팔방으로 뛰고 있다.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이 과연 내년에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작목반은 정부기관과 지자체의 정책지원을 떳떳하게 요청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영농조합법인으로 나아가는 목표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흑염소사육이 하나의 독립적인 축산업으로 자리 잡아 나갈 수 있도록 흑염소사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육기술정보와 방목장과 연결된 고상식 케이지 축사(2층 구조) 신축방법, 종자분양 등 특히 귀농귀촌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주기로 했다.       

흑염소 고기 대중화 이끈
직영 1호점 상주 `해송`  


그동안 우리는 흑염소 고기를 단체회식 등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전문음식점에 가서 먹는 메뉴로만 인식해왔다. 하지만 흑염소고기는 시나브로 꾸준히 대중화 돼왔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일색이던 축산물시장을 비집고 고개를 들이 밀더니 어느덧 당당히 무시하지 못할 축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아 온 것이다.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은 이미 작년부터 직영식당을 운영해오고 있다. 경남흑염소협회 회장이자 남해흑마늘흑염소작목반의 실질적인 리더인 이종명 씨가 대표운영자인 상주면소재지에 있는 `해송흑염소숯불구이식당`이 그곳이다. 여기서는 불고기, 수육, 곰탕, 샤브샤브, 전골, 구이, 육회,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작목반은 조만간 펜션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춘 흑마늘흑염소 생고기 전문판매장을 개설하는 것과 함께 직영식당 2호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흑마늘흑염소육의 대중화가 곧 미래 남해흑마늘흑염소영농조합법인의 발전을 앞당기고 든든한 사업기반이 돼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말이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그들의 꿈이 한 시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군민들의 응원이 뒷받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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