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일(冬日之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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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지일(冬日之日)
  • 최성기 | 해성고 교장
  • 승인 2016.11.29 10:35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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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성 기
해성고 교장

冬: 겨울 동     日: 날 일     之: 어조사 지     日: 해 일

겨울날의 해라는 뜻으로, 화기애애하고 사랑스러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동일지일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말이다. 진나라 때 영공(靈公)이 왕위에 올랐다. 백성들은 그가 정치를 잘 할 것으로 기대 했다. 그러나 백성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매우 무능(無能)했다. 정사(政事)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도리(道理)와 절차(節次)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했다. 신하들 모두는 실망했다. 참다못한 대신 조돈(趙盾)이 몇 차례에 걸쳐 간언을 했으나 영공은 오히려 그를 죽이려 했다. 그즈음에 적(翟)나라 사람들이 노(魯)나라의 국경을 자주 침범했다. 다급해진 노나라는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이에 진나라의 조돈이 적나라로 도망가 있던 가계(賈季)에게 사신을 보내어 재상 풍서(풍舒)를 문책하게 했다. 이를 안 풍서가 가계에게 진나라의 대신 조쇠(趙衰)와 조돈(趙盾) 중에 어느 쪽이 더 어진 사람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가계는 "조쇠는 겨울날의 태양이고(冬日之日), 조돈은 여름날의 태양이오(夏日之日)"하고 대답했다. 이때부터 동일지일은 `남에게 온화하고 자애롭게 대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박근혜정부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배신감과 절망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제멋대로 국정을 농단하고 국제적 조롱거리로 만든 이가 누구이던가? 권력의 언저리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며 나댄 부나비들은 이래도 할 말이 있는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살림살이에 찌든 국민들의 고민이 깊어가지만, 따스한 올 겨울 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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