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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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 남해타임즈
  • 승인 2016.11.29 10:45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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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몸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얼마나 더 많은 국익의 손실을 입고 얼마나 더 국민이 고통을 겪어야 이 국정농단 사태를 심판할 수 있을까? 

최순실의 국정농단 실태는 상식을 가지고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동안의 여러 가지 통치행위들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알게 한다. 만약 언론의 끈질긴 추적탐사보도가 없었다면 오늘도 여전히 최순실은 대통령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끔직한 상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 오늘의 현실에 우리는 몸서리를 친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직 최순실만을 바라봤다. 오죽하면 검찰이 최순실과 통화한 녹취내용을 10초만 공개해도 세상이 뒤집힐 것이라고 했겠는가?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혼을 틀어쥘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아버지 박정희를 복권하려는 대통령의 망상 때문이었다. 어버이연합이나 엄마부대가 국정원과 전경련의 아낌없는 지원 아래 활개를 칠 수 있었던 이유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같은 겁 없는 통치행위도, 개성공단 폐쇄나 사드도입, 제2의 을사늑약이나 다름없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밀어붙였던 것도 다 그 때문이요, 짐이 곧 국가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그런 대통령을 마치 어린아이 다루듯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당일 아무도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지지 않고 무려 사흘 동안 아무런 구조 활동도 벌이지 않은 이유 또한 최순실의 마술에 걸려 있었던 탓이다.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미용시술에 취해있는 동안 304명의 무고한 생명은 수장되고 말았다. 온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태가 벌어져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 기껏 해경을 해체한 것 말고 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천막 앞에서 폭식퍼포먼스로 조롱한 일간베스트 회원들의 악마 같은 행동을 보면서도 제지하지 않았다. 촛불은 그동안 응축된 국민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번 일을 통해 우리는 4.19 시민혁명을 5.16 군사쿠데타로 뒤집은 박정희, 또 한 번의 유신쿠데타로 영구집권을 획책한 박정희가 그의 딸을 통해 부활한 모습을 보았다. 검찰조직과 관료집단, 재벌집단과 수구언론은 그의 부활을 즐기고 부추겼다. 김기춘, 우병우, 이정현과 같은 부역자들은 그 권력을 지켜주는 대가로 대대손손 물려줄 부를 축적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할 것인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일만 남았다. 4대강 사업과 해외자원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를 날려버리고 재벌편만 들면서 민중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이명박 대통령의 실체 역시 곧 알몸인 채로 만나게 될 것이다.     

전국적으로 타오른 촛불에 의해 이미 자격도 실권도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마지막 절차에 기대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보수정권을 창출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검찰도, 보수언론도, 새누리당도 이미 포기한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할 보수진영의 새 주자를 세우는데 필요한 시간만 벌고 있을 뿐이다. 탄핵에 앞장서겠다는 선언과 함께 개헌카드를 들고 나온 김무성 류의 바람 역시 보수정권의 재창출 그것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들의 계략은 들어 먹히지 않을 것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믿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모두가 한 순간 촛불을 들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이렇게 한 걸음 진보한다. 누가 이 역사의 진보를 막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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