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매관매직 판결나자 말바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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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수, 매관매직 판결나자 말바꿔 논란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2.14 09:21
  • 호수 5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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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8일 기자회견 "만약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 2017년 2월 군민과의 대화 "부정의 당사자가 군수라면 사퇴하겠다"

 "매관매직 의혹이 사실이라면 군수직을 사퇴하겠다"던 박영일 군수가 지난 달 26일 남해군 매관매직 사건에 1심 판결이 나자마자 입장문 보도자료를 통해 `매관매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대며 사퇴 입장을 번복하고 나섰다.

박영일 군수는 입장문 배포와 더불어 지난 6일 설천면을 시작으로 총5일간 있었던 `읍면 방문인사 및 군민과의 대화`에서도 인사말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질 당시  `부정의 당사자가 군수라면` 군수직까지 걸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지난 9월 발언 당시 없었음)"며 "이 사건에 직접 개입 또는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주변을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 상심한 군민들에게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2015년도 하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제기된 `남해군 매관매직(사무관 승진청탁 비리사건)`. 이에 대해 단독 보도한 본지를 두고 박영일 군수는 `남해시대 기자 출입금지 게시물`와 함께 2015년 9월 8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바 있다.

당시 박 군수는 "남해시대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사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만약 그 의혹이 사실이라면 아무런 미련 없이 군수직을 내려놓을 것이다. 그러나 남해시대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뜬소문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했다"며 남해시대를 맹비난해왔다.

당시 이어진 기자 질문에서도 박 군수는 "과거에 있었던 의혹이라 그래가지고 현재에도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는 그 자체가 잘못됐다"며 재차 사퇴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사법부가 군수 비서실장에게 징역3년형을 선고 후 법정구속하고 전원 유죄판결을 했음에도 군민을 향한 공개사과나 공개 기자회견 한 건 없이 본인의 입장만 담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일방적인 본인 발언만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박영일 군수에 대해 시민단체는 `사퇴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으며 몇몇 군의원 또한 "비서실장의 임명권자인 군수 스스로가 책임이 없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읍면순회 방문인사 당시 서면에서 만난 일부 주민은 "법원 판결 전엔 기자회견도 하고 다른 신문과 인터뷰까지 하면서 매관매직의혹을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비난하기 바쁘더니 지금은 자기변명만 할 뿐, 뭘 책임지겠다는 건 하나도 없다"며 "대법원 판결날 때까지 기다린다는데 구속된 비서실장 등의 월급은 다 우리 세금에서 나가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본지가 제작한 박 군수의 과거와 최근 발언 비교동영상은 9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게시 이후 13일(월) 오전 9시 현재 합계조회수 3500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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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운산 2017-02-14 15:31:17
“책임을 져야하는 무거운 자리들이 원칙과 염치를 모르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중략) 편법, 불법, 부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으며 실력으로 경쟁할 것입니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나오던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 말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음을 대학교를 떠날 때가 되어 깨닫습니다.”

군민 2017-02-14 11:34:24
군수님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궁색합니다.일개 필부도 자기가 한 약속에 목숨을 거는데 지도자의 자리에서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합니까?거짓말 하는 대통령도 지겨운데 이제 거짓말 하는 군수까지 쳐다 보려니 기가 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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