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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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3.21 10:35
  • 호수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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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최 성 기
해성고 교장

孟 : 맏 맹     母 : 어미 모     遷 : 옮길 천     之 : 어조사 지     敎 : 가르칠 교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

맹모삼천지교는 열녀전과 모의전에 나오는 고사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베틀에 건 날실을 끊어 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위해, 맹자의 어머니는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온 맹자를 훈계하기 위해 베틀에 건 날실을 끊어버렸다고 한다.

맹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맹자가 태어나 처음 살던 곳은 묘지 근처였다. 어린 맹자는 성장하면서 묘지 파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맹자 어머니는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시장 근처로 이사를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맹자는 물건을 사고 파는 장사꾼의 흉내를 냈다.

생각 끝에 그의 어머니는 서당 근처로 다시 이사를 했다. 그러자 맹자는 제구(祭具)를 늘어놓고 제사지내는 흉내를 내고 책 읽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이로부터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가 생겨나게 됐다.

보편적이고 평범한 어머니였다면, 장사 흉내를 내는 아들에게 공부를 왜 하지 않느냐고 야단부터 해댔을 것이다. 그러나 맹자 어머니는 공부를 강요하기보다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함으로서 시대를 초월한 대학자를 만들었다.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공부만을 강요했더라면, 분명 맹자는 위대한 학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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