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남송가족관광호텔 회장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하얀 살구꽃이 필 때면
당신은 나의 화신인 양
살구꽃 송이 입맞춤하며
살구꽃이 피고 지고 몇 번을 하더라도
떠나지 않는다고 약속한 당신
살구꽃이 지고
잎마저 떨어진 추운 겨울 어느 날
살구꽃이 피기도 전에
살구꽃 향기 가득이 안고
변명도 하지 않고 떠나간 당신
당신의 화신 살구꽃은
헐벗은 매마른 몸 자체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하여
오늘도 매서운 바람 매 맞어 가면서
아름다운 봄을 준비하고 있지
아름다운 살구꽃을 보려 오려나
무정한 당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살구꽃을 가꾸어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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