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쌀 보관창고 `부족` 대책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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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쌀 보관창고 `부족` 대책논의 필요
  • 이충열
  • 승인 2017.07.04 11:19
  • 호수 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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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장소 없어 매년 약 2억원 군외 유출 추정

면지역에 창고 추가 설립해 분산하는 방안 검토돼야

정부지정 양곡사업소인 남해군농협쌀방앗간(남해군농협RPC)의 쌀 보관 공간과 창고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농협쌀방앗간 자체 미곡의 보관, 햅쌀의 수매시기 중첩에 더해 공공비축미 보관 공간 등이 합쳐져 최대 처리용량이 현재 농협쌀방앗간 규모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실적인 보관 공간 부족으로 남해쌀 600여톤이 사천·김해 등 외지로 빠져나가 보관료, 도정료 등 약 2억원 가량이 군외로 나가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연간 남해군 내 쌀 생산 후 보관분량은 대략 4000톤~4500톤 가량, 이 쌀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는 농협쌀방앗간과 대한통운 두 곳인데 이곳을 풀가동해도 각각 1200여톤과 2400여톤, 최대 3600여톤을 처리할 수 있을 뿐이다. 나머지 쌀 400톤~900톤 가량은 군내에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계산이다. 지난해에는 약 600여톤이 외지의 도정소로 흘러나갔다. 

실제 남해군농협쌀방앗간은 정부지정 양곡사업소로서 이곳에서 보관하거나 유통하는 쌀의 물량은 계절별, 시기별로 처리용량을 초과할 때가 많다. 농협쌀방앗간 활용스케쥴을 보면 지난해의 공공비축미 보관 때문에 수매시점인 지난해 11월~당해년도 6월말까지 정부미를 가공해서 내보내고, 농협쌀방앗간이 수매한 과년도 쌀 적재분을 판매할 때까지 보관해야 하며, 8월말~9월초부터 당해연도 햇쌀 수매를 시작해야 한다. 쌀방앗간 사일로에는 연간 4000톤~4500톤의 민수용·공공용 쌀이 비슷한 시기에 보관됐다가 빠져나가야 한다. 여유있게 운용하려면 5000톤~6000톤 분량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면 최상이다.    

최근 쌀 수매와 농가의 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톤백 수매`까지 고려하면 필요한 공간은 기존에 필요한 공간에서 20%가량이 더 늘어난다.

남해군쌀방앗간 윤기준 대표에 따르면 추가로 쌀 보관 창고를 지을 경우 약 1000평방미터(300평)~1600평방미터(500평) 가량이 필요하다. 설립 예산도 대략 최소 10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윤기준 소장은 "분산해서 지을 계획이라면 두 번째 창고는 이동면 내 적당한 곳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현재 쌀방앗간은 설천, 고현, 서면, 남면 일부와 읍 지역을 담당하고 제2창고는 이동, 삼동, 미조, 상주, 창선 등 나머지 지역에서 들여오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쌀 보관 창고가 더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문제는 창고 설립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군내 농협과 군행정이 물밑에서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농업인 일각에서는 "쌀 창고의 확장 문제는 그 필요성부터 충분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농협과 군행정, 농업인들이 예산 출연 문제를 놓고 입장이 다를 수는 있다. 그렇지만 쌀 유통체계 개선과 품질 제고, 농가의 불편 감소 등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문제 아닌가"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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