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군수 의회 무시 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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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수 의회 무시 도 넘어섰다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7.07.18 09:18
  • 호수 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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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의원간담회, 연이은 박 군수 불참 `관행`에 대해 항의

군 관계자 "군수의 의원간담회 참석이 의무 아니다"

 지난 12일 오전, 남해군의회는 울며겨자먹기로 의원간담회를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치렀다.

 오전 10시 총4건의 집행부 보고가 예정돼 있었던 의원간담회에 이어 오전 11시에는 봉황산나래숲 공원 준공식 일정이 잡혀져 있었기 때문이다.

 박삼준 부의장은 "지난주였던 준공식 일정이 우천관계로 안됐다면 같은 날 오후나 다음날 정도로 조정하든가 그도 아니면 다른 날도 많을텐데 굳이 한달 전부터 공지돼 있던 의원간담회 시간과 겹치게 일정을 잡아 간담회 시간이 충분치 않게 됐다. 우리더러 오지 말라는 뜻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며 "분재대전 개막식에 간다며 서둘러 본회의장을 나가던 박 군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난달 9일 있었던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도 군정질문이 시작되기 직전 박 군수가 군정질문은 함께 못한다며 홀로 자리를 뜨면서 본회의를 망쳐놨다. 왜 자꾸만 일정을 겹치게 잡는 지 모르겠다"며 "집행부는 일정잡을 때 의회 일정도 고려해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박영일 군수는 불참했다. 대신 새로이 부임한 제29대 김금조 부군수가 자리해 인사를 나눴으나 의원들 표정은 밝지 않았다.

 김두일 의원은 "최근 3박4일간 박 군수는 일본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그런 특별한 일도 있었고 며칠간 군정을 비웠으니 의원들과 서로 공유도 하고 간격도 줄여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텐데 역시나 불참으로 불통한다"며 "이젠 의원간담회에는 아예 군수가 발길도 안하는 게 관행처럼 돼 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고 운을 뗐다.

 정홍찬 의원 역시 "7대 의회가 개원하고 박 군수와 소통한 게 과연 있었던가 싶다. 이제 몇 번 남지 않은 의원간담회인데 앞으로도 얼굴보기는 힘들 듯 싶다.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처럼 느껴져 참으로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항의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수님 일정은 30분단위로 있고 이날 오전 10시에는 향토장학금 전달식이 있었다. 의원간담회는 애당초 참석 할 의사가 없었다. 과거부터 의원간담회는 꼭 가야하는 특별한 상황이 있을 때만 가는 것일뿐 의무사항은 아니다. 지금 의원들이 군수를 너무 코너로 몰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서부경남관광진흥협의회 규약동의안 △가뭄대책 예비비 사용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행정규약 동의안 △보물섬 남해 단호박&어촌체험축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촉박하게나마 의견을 나눴다. 이 중 처음 열리는 단호박&어촌체험축제에 대해 박득주 의장이 "축제예산이 자부담(1000만원) 포함해 총 5천만원인 것에 대해 서면면민들의 항의가 크다"고 운을 떼자 하복만 의원은 "단호박축제로 인해 시설비 3000만원을 축제행사비용과 별도로 예산으로 올렸고 의회가 심의, 통과해줬다. 그걸 합치면 총7000만원의 군비가 든 셈이다. 집행부는 왜 편법적으로 예산을 갈라놓는지 모르겠다. 총액예산제에 맞게 해야지 부당하게 일이 처리되는 것 같다. 또 입찰도 않은 채 외부업체에 축제를 준 것은 이미 내정돼 있다는 뜻 아닌가?"하고 따져물었다. 이에 박종길 의원도 "군내 이벤트 업체들도 가뜩이나 다들 어려운데 작은 면 축제마저도 외부업체에 미리 점찍어 주느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과 관계자는 "이벤트업체 선정 등은 단호박 축제추진위에서 행한 것이라 우리 부서는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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