逐: 쫓을 축 鹿: 사슴 록 者: 사람 자 不: 아닐 불 見: 볼 견 山: 메 산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눈앞의 작은 일에 치우치다가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됨을 이르는 말
회남자(淮南子) 설림훈편(說林訓篇)에 나오는 말이다. 사슴을 쫓는 사냥꾼(逐鹿者)이 사냥감에 눈(眼)이 팔려서, 주변의 산을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한다(不見山)는 뜻이다. 그리고 돈에 눈(眼)이 먼 사람이 눈앞의 위험도 돌보지 않고 오로지 목표에만 눈이 팔려 주변을 살펴보지 못할 때도 이 구절을 인용한다. 회남자(淮南子)는 사냥꾼이 사슴에 눈이 팔려 큰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言)을 하면서 돈을 좇는 사람 역시 돈에 눈에 팔려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고 경고 하고 있다.
확금자 불견인(攫金者 不見人)이라! 돈을 움켜쥔 자(者), 사람을 보지 못한다. 이는 진정 보아야 할 것은 못 보고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만 눈이 멀어 있다는 의미이다. 세상을 살면서 어느 한 곳에 마음이 빼앗기다 보면 정말 보아야 할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한 채 인생을 허비(虛費)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이라는 늪에 빠져 가족(家族)을 포기하면 결국 성공이 부질없음을 나중에 깨닫게 되기도 하고, 돈에 눈이 멀면 잃어서는 안 될 사람들을 잃게 되어 결국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뒤늦게 한탄(恨歎)하기도 한다.
인생을 살면서 진실로 지키고 보아야할 것이 과연 무엇일까? 축록자견산(逐鹿者見山)하여 꿈을 향해 달리면서도 절대 잃지 말아야 할 것,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