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건설업계 "툭 터놓고 소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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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건설업계 "툭 터놓고 소통했습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12.10 14:49
  • 호수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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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업 활성화 대책, 간담회 개최
지역건설 종사자와 남해군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건설업 활성화 대책 간담회가 지난달 27일 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남해군 건설업계 종사자들과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관련 부서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설업계가 겪는 어려운 점과 건의사항,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지난달 27일 군청 회의실에서는 지역건설업 활성화 대책 간담회가 열렸고, 건설업계에서는 △송정욱 남해군일반건설업협회 회장과 박치선 회원 △장경준 남해군전문건설업협회 회장과 최철근 부회장, 심봉수 총무부장 △박순형 남해군건설기계협의회 회장과 조순남 사무국장 △임석태 건설노조남해군지회 덤프분과 회장과 지동배 사무국장 △김윤섭 남해군건축사회 부회장과 김동명 총무부장 등이 자리했다.

 남해군에서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이인효 경제산업국장 △장명정 지역활성과장 △윤종석 건설교통과장 △이준표 건설교통과 건설관리팀장 △이채현 재무과 경리팀장 △권성도 도시건축과 건축민원팀장 △정경충 지역활성과 투자유치팀장 △김기현 도시건축과 복합민원 팀장 등이 참석했다.

 장충남 군수는 "갈수록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올해 건설 분야의 경기는 유독 어렵다. 건설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제도에 따라 활성화되기도 한다. 남해건설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하자"며 간담회가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남해군은 주택경기 침체와 공공부문 발주 감소 등으로 도내 지역건설업체 수주실적이 하락되고 재정여건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건설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남해군 건설업 현황
 남해군 건설업체 현황은 일반건설 17개, 전문건설 70개, 건설용역 13개, 건설기계 대여업이 3개로 총 103개 업체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 군에 등록된 건설기계는 12종 480대로 발표됐다.

 남해군에 따르면, 경남도 원도급의 경우 지역업체 수주현황은 △2014년(41.49%) △2015년(38.97%) △2016년(34.89%)로 조사됐고, 하도급은 2015년(28.1%) △2016년(28.9%) △2017년(24.1%)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경남도내 일반건설업체 수가 전국 8%(3위)인 것은 맞지만, 시공능력평가 상위의 업체수(100대 기업)는 3%(3개사)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공능력평가 상위의 업체 수는 서울 35개, 경기 19개, 부산 13개, 전남 9개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건설업은 수도권 대형건설업체에 비해 인지도와 가격경쟁력, 신뢰성 등이 약하고 전문건설업은 대형건설사 협력업체로 등록된 지역 건설사가 적어 대형건설사 발주공사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건설업 활성화 해결책
 이러한 상황에서 남해군은 아파트와 신재생에너지, 관광숙박시설 등 인허가승인을 비롯한 민자유치협약을 할 경우 지역 업체 우선참여와 경남도내 생산건설·건축자재 우선 사용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을 알렸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를 할 경우에는 지역의무 도급과 지역제한을 이행하는 등의 공공부문 하도급율 제고방안을 추진과 함께 저가·다단계하도급 등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는데 참석자 모두 입을 모았다.

 덧붙여 관내 대형 건설공사 발주 예정 시에는 남해군에서 종합·전문건설협회 임원들과 발주기관을 방문하는 등의 지역건설업체 참여활동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건의사항·발전방안 모색
 그간 남해군 건설업계 종사자들과 군수를 비롯한 관련 부서장들이 모여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의견 교환을 통해 원만한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우선, 남해건설업체에서 공사수주가 적기 때문에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 종사자들까지 일감이 없다는 점과, 다른 지역에서 수주 받아 들어온 건설업체들이 남해장비를 외면하고 있는 점이 남해군건설업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주로 오갔다.

 특히 남해군 장비단가가 높다고 지적되는 의견들에 대해서 건설업 종사자들은 △전국단위 협상된 공통단가 △남해군과 마찬가지로 타지 작업 시 동일한 금액책정 △외지보다 비싼 남해유류비 등을 주장하며 장비단가가 결코 높지 않은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와 직결되는 주택공사의 경우, 불법건축물 고발로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군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소방서와 협의 의사를 표했다.

 또한 농어업 종사자들은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 남해에 반영하는데 반해, 건설업계 종사자들도 선진지 견학을 통해 발전된 기술과 내용을 습득해서 남해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은 관광명지 남해군의 이름에 걸맞게 서비스업 종사자는 물론 군민 전체가 친절과 서비스 정신을 함양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참석자들 모두 긍정의 뜻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이 여러 의견을 나눈 끝에 장충남 군수는 "평소 큰 공사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여러분의 의견을 들으니 앞으로는 발주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관내 업체가 많이 시공할 수 있도록 소규모 토목과 공사에도 신경쓰겠다"고 뜻을 밝혔고 "선진지 견학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류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는 "내년부터 확대 시행될 남해화폐 활용과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함께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며 "건설업이 활성화 되고 남해군 경기가 살아나고 건설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오늘 나눈 의견을 모아 적극 검토하겠다"며 회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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