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주는 힘` 시들지 않는 꽃 공방 `플로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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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주는 힘` 시들지 않는 꽃 공방 `플로마리`
  • 강영자 기자
  • 승인 2018.12.10 15:06
  • 호수 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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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족 구거리 `아마도 책방` 옆 오픈한 `프리저브드 플라워` 가득한 꽃공방

이런 공간 | 플로마리

 지족 구거리 내 독특한 공간이 추가됐다. 들어가는 순간 소장하고 싶은 굿즈(goods)의 천국인 소품샵 `초록스토어`와 올망졸망 사랑스런 책들이 즐비한 `아마도 책방`을 잇는 환상의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줄 `시들지 않는 꽃공방`, `플로마리`가 바로 그곳이다.

 다가가면 꽃내음이 날 것 같은 주인장 남미아 씨가 11월의 마지막 날에 문을 연 이곳은 드라이플라워와는 다르게 생화를 가장 예쁘고 좋은 상태에서 보존 처리해 보관상태에 따라 길게는 5년까지 생화의 모습을 유지하는 보존화 또는 천일화로 불리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날 수 있다. 영화세트장 같은 지족구거리에 파스텔톤의 색감을 더해줄 이 꽃 공방 플로마리(Flomari)는 꽃(Flower)과 라틴어로 바다(Marinus)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대학원에서 원예를 전공하고 화훼장식기능사 등 꽃 다루는 걸 사랑하는 미아 씨는 귀촌 3년 차 남해군민이다. "가만히 앉아서 꽃 만지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는 미아 씨지만 남해읍이 아닌 이곳 지족 구거리에 지난 9월 계약하고 11월 30일 오픈하기까지, 한날은 꽃과 함께 할 일상에 설레다가도 어떤 날엔 `전기세도 못 내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으로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그런 그녀에게 가장 힘이 되어 준 사람은 역시 남편 현우 씨.

 은점마을에서 초이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현우 씨는 늘 "혹여나 잘 안된다고 해도 그 돈을 좋아하는 일을 경험하는데 썼다고 생각하자"며 격려해주었다고. 그런 격려 때문이었을까? 오픈과 동시에 신기하게도 누군가는 공방 문을 열고 찾아왔다며 미소 짓는 미아 씨는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꽃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되 기존 영업하는 분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배려심이 엿보이는 그녀의 바람은 `꽃의 생활화`다. "저는 이 공방에서 꽃의 기운을 받아 기분 좋아져서 나가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집안에 꽃 하나 두면 분위기가 달라지듯 꽃이 주는 힘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 꽃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왜 샀느냐, 낭비다 볼멘소리가 많지만 이웃 일본이나 유럽의 많은 나라들만 봐도 꽃이 없는 일상이 잘 상상이 안 된다. 많은 사람이 꽃과 친해지니 꽃이 자연스레 삶 속에 들어오게 되고 어디서건 쉽게 꽃을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프리저브드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꽃과 친해질 수 있을지 구성고민을 하고 남해를 닮은 기획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마리에서는 꽃엽서 만들기와 하바플라리움(꽃 표본)체험을 할 수 있으며 센터피스나 납골당리스 만들기 등 한 작품 코스나 취미반 수업도 곧 개설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조하시라. 소품 관련 문의나 체험 예약 및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하면 된다. 플로마리 공방 m.010-2728-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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