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보일러에 반한 김명철 한진ENG 대표 중소업체 `화온` 이사직책과 서부경남총판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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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보일러에 반한 김명철 한진ENG 대표 중소업체 `화온` 이사직책과 서부경남총판 맡아
  • 김종수 기자
  • 승인 2019.01.31 14:50
  • 호수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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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ENG의 김명철 대표

태양광발전사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공용충전기 무료설치 대행사업을 하고 있는 한진ENG의 김명철 대표(59·고현면 도산) 자택에 지난 25일 특별한 전기보일러가 설치됐다.

전기보일러는 최대부하전력이 상당해 그동안 가정용 계약전력이나 변압기로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날 설치된 중소업체 `화온`의 전기보일러는 가정용 전기로도 충분하도록 개발됐다. 2015년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시제품 완성 후 2017년에는 성능검사까지 마쳤다. 지난해에는 제품을 완성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그간의 개발과정 노력 등을 인정받아 평택시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난방비, 기름보일러의 25%?
평소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많던 한진ENG 김명철 대표는 수원의 한 지인으로부터 중소업체 `화온`에서 특별한 전기보일러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고, 남해의 환경에 `딱`이라는 생각에 수원까지 업체 탐방을 했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 사업에 확신을 가진 그는 화온의 이사 직책과 함께 서부경남 일대의 전기보일러 총판을 맡기로 했다고 한다.

이 전기보일러의 어떤 점이 김명철 이사를 혹하게 했을까. 기존 전기보일러는 금속 히터봉을 발열시켜 난방하는 시스템으로 전기소모가 많고 부식이 쉽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화온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를 보일러에 적용했고 화온의 특허기술로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더욱 진보된 전기보일러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전기보일러는 방을 따뜻하게 데우는 온수파이프에 물보다 몇 배로 천천히 식는 열매체유라는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이 열매체유를 효율적으로 데우는 것이 바로 열전도율이 높은 탄소섬유봉이다. 그 효율성 덕분에 기존의 전기보일러나 기름보일러 대비 4~5배 적은 전력량(난방비)으로 가동돼 겨울철 한 달 전기요금 5~6만원 정도로 난방과 온수가 해결된다고 한다.

 

소음·연통·온수통·연료통이 없다
기름보일러는 기름통이 필요하고, 전기온수기는 축열식(저장식) 시스템이라 온수통을 설치할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 전기보일러는 그때그때 데워 쓰는 순간온수 시스템이기 때문에 온수통도 기름통도 필요 없어 그만큼 공간도 절약된다.

뿐만 아니라 기름이나 가스를 태우지 않아 연통의 연기나 배기가스 배출도 없어 배관청소 따위의 관리도 필요 없다. 또 소음도 없어 조용하며 10년 이상 고장 없이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주 실속적인 제품이라고 한다.

유일한 단점은 기존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 대비 4~5배 비싼 초기 설치비용이다. 전기보일러가 250만원, 설치비까지 더하면 약 3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그럼에도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연료비 절감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경로당을 기준으로 10월부터 4월까지 7개월간 매월 1드럼(약18만원)의 기름을 사용한다는 가정이면 연간 유가변동에 따라 80만원 전후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어 3년이면 보일러 값이 거의 상쇄된다는 계산이 선다.


에너지정책 지원사업 자격 충분
김명철 이사는 "굴뚝이 필요 없다는 친환경성에 반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남해군이 330억원의 예산으로 남해읍 13개 마을에 추진하는 가스배관망 조성사업은 가스보일러와 가스렌지 사용을 전제로 하는 사업인데 만약 그 예산으로 친환경 전기보일러를 지원한다면 대형 가스탱크나 배관 설치가 필요 없어져 더 저렴하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안전한 인덕션을 장려하면 가스렌지도 필요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계산해보니 330억원의 예산이면 남해읍 5728세대 전체를 뛰어넘는 1만1000세대에 전기보일러 설치비용 전액을 지원하고도 남는다. 자부담 비율을 높인다면 남해군 전체 2만2255세대 중 희망세대 대부분을 지원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실제 사용상에서 안정성과 효율성, 경제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지역 간 에너지 복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LPG배관망 사업과 이 전기보일러가 경쟁하는 날이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전기보일러 관련 문의는 김명철 이사(m.010-3751-0883)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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