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서변마을, `주민주도` 마을가꾸기 시동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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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서변마을, `주민주도` 마을가꾸기 시동 걸어
  • 김수연 기자
  • 승인 2019.06.10 10:04
  • 호수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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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과 대학생이 함께하는 `노랭이몬팅이` 프로젝트 이틀간 펼쳐
유휴지 꽃심기 작업.

 남해읍 서변마을(이장 김정근)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마을회관 주변과 동네 유휴지에 꽃을 심고, 노후된 골목길 벽을 채색하는 마을가꾸기 활동을 실시했다.
 지역주민들 스스로 마을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취지의 이번 행사에는 서변마을노인회 및 야생화봉사회, 마을주민, 경남도립남해대학 원예조경과 이정화 교수와 학생 등 15명이 참가하고 남해군이 정원수로 좋은 초화류 등의 꽃모종을 지원했다.
 야생화를 수년간 가꿔온 노인회 회원과 야생화봉사회 회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마을회관 앞 50여 개의 화분에 다양한 색깔과 향기를 품은 꽃들을 심고 동네 유휴지에 꽃모종을 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노랭이몬팅이 프로젝트 작업.

 한편 남해대학 학생들은 낡고 훼손된 서변마을 안 골목길 담벼락을 변모시킬 `노랭이몬팅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주민들에게 화사한 거리풍경을 선사했다.
 송순영 문화기획자는 "마을 안 버려지거나 방치된 공간에는 늘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쓰레기 투기 금지 현수막도, 과태료 부과 공지도 소용없었는데 그곳에 꽃을 심어놓으니 사람들이 쓰레기를 내놓지 않더라"며 꽃 심기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또 노랭이몬팅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노랭이몬팅이는 노랑 골목모퉁이의 남해 사투리 표현이다. 주민들과 함께 천천히 해나가려고 한다. 이번이 세 번째 집 차례다. 의미없는 낙서 같은 벽화보다는 남아프리카 느데벨레 마을처럼 마을 어르신들이 저마다 마음에 드는 색깔로 자기 집이나 담장을 아름답게 채색해 나가면 오히려 특색있는 마을 풍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함께 한 원예조경과 2학년 원대현 학생은 "트레이(둥근 화분)에 꽃을 심는 것이 시각적으로 제법 괜찮은 것 같고, 기회가 있으면 이 일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도 "남해대학 학생들이 마을가꾸기 등 지역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주민주도 도시재생사업에 앞으로도 참여해 달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수연 기자 nhs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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