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 모의법정한마당서 안선우 1위 수상
상태바
남해고 모의법정한마당서 안선우 1위 수상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6.24 15:05
  • 호수 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의법정 참여 소감문 │ 검사 役 안선우
안  선  우
남해고 2학년 1반

처음 재판을 준비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역시 막막함이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재판을 쉽게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사실이 마음 한 구석에 걸렸다.
더군다나 정규 교과 과정으로 재판에 관한 내용을 배우기는 하나, 재판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명칭, 재판의 이름 등과 같이 재판이 이뤄지는 실질적 절차와는 먼 감이 있는 내용을 주로 배웠기 때문에 내가 재판 대본을 정확하게 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어차피 영화를 봐야 한다면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영화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선택한 영화가 `배심원들`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처음 국민참여재판을 시행했을 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듣고 재판 대본을 작성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 이 영화는 국민 참여 재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주인공이 배심원이었던 탓에 실제 국민 참여 재판 방식을 완전히 구현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 참여 재판이라는 것에 보다 초점을 맞춰 대본을 작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재판 대본을 작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대한민국 법원 사이트를 찾았다. 작년에는 알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법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전국법원 주요판결 등 재판 대본을 작성하는 데 참고할 만한 자료가 생각보다 많았다.
법원이라는 시설 자체가 우리가 직접 소송에 휘말리지 않는 이상, 범죄에 연루되지 않는 이상 실질적으로 관심을 갖기 어려운 기관이었기 때문에 많은 것이 새로웠다. 특히 주요 판결의 판결문이 그대로 올라와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이 판결문이 대본을 작성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다.
실제로 나 혼자 대본을 읽으며 연습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다른 친구들의 재판을 보며 내 재판에서 부족했던 점을 찾을 수도 있었고, 내 재판과 친구들의 재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며 재판 절차를 더욱 세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평소 접할 기회가 없었던 재판을 체험하고,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