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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성고 “당신의 청춘을 들려주세요” 세대 통합 시도

기사승인 [665호] 2019.09.23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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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면 오리마을 어르신들 자서전 작성 프로젝트 실시

지난 7일, 남면 오리회관에서 할머니들과 만남을 가졌다.

남해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인구의 36.1%로, 대한민국 평균 14.9%에 비해 두 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17년 대한민국이 전체인구 중 고령 인구 비율이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남해군은 노인과 관련된 많은 복지정책이 논의되는 상황이지만, 젊은 층들은 대체로 이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공감하지 못한다. 세대 간 갈등이 점점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남해군은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세대 통합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해성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청춘을 들려주세요’ 활동에 대한 발표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노인에 대해 어떤 인식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남해해성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18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인’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지팡이’, ‘죽음’, ‘질병’ 등을 꼽았다. 이는 노인을 수동적이고 부양해야 하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인을 이렇게 인식하면 자신의 나이 듦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고, 세대 간 몰이해와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남해군에서는 다양한 노인 복지 정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세대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은 없다. 연령층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류할 장소와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하다.

지난달 남해해성고등학교 1, 2학년 학생 약 18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워드클라우드로 정리했다.

세대 간 갈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인의 이미지가 현재의 수동적이고 부양받아야 하는 존재에서 ‘액티브 시니어’로 변화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란 건강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은퇴자를 말한다. 보통은 50~60대를 대상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이게 전 연령대의 고령인구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액티브 시니어’로의 변환은 노인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과 해결방안 고안 과정을 거쳐 남해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액티브 시니어를 주제로 ‘당신의 청춘을 들려주세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해성고 근처 오리마을에 사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세대 간 자서전을 작성하는 프로젝트로,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노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르신들은 학생들과 대화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남은 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작은 시도가 점점 퍼져 남해의 노인분들은 주체적인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청장년층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 수동적 인식을 지워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세대 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해해성고등학교 2학년

박소정, 신승주, 전희은, 박시연 학생

남해타임즈 nhsd@hanmail.net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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