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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소중함

기사승인 [664호] 2019.09.30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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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숙 │ 본지 칼럼니스트

이  현  숙
본지 칼럼니스트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손자병법의 전술 가운데 하나인 이 말은 심신 건강을 위한 금과옥조로 재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아 몸에 이상이 생기기 전 미병(未病) 단계에서부터 심신을 다스려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병의 초기 증상인 감기몸살·피로· 식욕부진 등은 얼핏 보아서는 그리 대수롭지 않다. 그러다 보니 자칫 방심하여 병을 키우고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 잡초 새싹은 두 손가락 힘만으로 간단히 뽑힌다. 반면에 뿌리가 굵어질 대로 굵어진 잡초는 호미나 곡괭이로도 파내기 힘들다. 병도 이와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병 원인을 찾아 효과적으로 예방하면 훗날 몸고생 마음고생을 덜 수 있으리라 믿는다. 중병을 앓으면서 행복하기는 쉽지 않다. 한번 병마의 포로가 되면 행불행은 뒷전이고 삶의 의욕 자체를 상실하고 만다. 건강하다고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일단 건강을 챙겨야 한다.
특별히 둔감하지만 않다면 각자 제 몸의 이상 기류를 웬만큼 포착할 수 있다. 평소 몸이 보내는 경고음에 귀기울이고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생활습관이야말로 죽을병도 낫게 하고 죽을 사람도 소생시킬 최선의 비결이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몸을 돌봐야 하는 이유는 생존을 위한 최선책이자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인체의 방어막은 그리 허술하지 않다. 폭식과 운동 부족만으로 중병에 걸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건강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불균형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일 때 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한번 무너진 건강은 백방의 노력으로도 회복이 쉽지 않다.
유전적 혹은 선천적 질환이 있는 경우 외에는 대부분 건강한 몸으로 세상에 태어난다. 몸은 부모가 물려주신 귀한 재산이다. 그런데도 몸을 돌보는 것은 고사하고 오히려 건강에 백해무익한 습관을 쌓으며 살아간다. 자연적인 노화는 인력으로 어쩔 수 없지만 관리 소홀로 몸이 망가지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더욱이 집안에 환자가 한 명만 있어도 일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환자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설상가상으로 보호자의 육체적·심리적 고통과 경제적 곤란을 초래하게 된다.
건강관리의 핵심은 식습관·생활습관·운동·스트레스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있다. 우선 과식· 야식· 폭식· 고탄수화물식· 고지방식을 피해야 한다. 담백한 맛에 길들어지면 굳이 달고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이 아니라도 충분히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건강에 대한 신념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한 수칙들이다. 해야 할 의무는 저버린 채 속이 부대끼고 더부룩하도록 먹고 마시며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허황된 욕심이다. 몸에 이로운 습관을 들이기가 정 힘들면 해로운 습관만이라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이 병원 저 병원으로 전전하고 민간요법에도 매달린다. 병든 육신을 치료해 주고 마음의 고통을 어루만져 줄 의료인이나 민간치료사를 수소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환자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하여 엉터리 치료를 일삼고 비상식적인 치료비를 요구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들에게 의술은 더 이상 인술이 아니며 환자는 그저 돈벌이 수단일 뿐이다.
더 큰 문제는 효험이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시간만 허비하다가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다. 제도권· 비제도권을 망라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기를 자처한다면 최소한의 직업윤리마저 저버려서는 안 된다. 명백한 의료 범죄는 아닐지라도 의료 행위를 업으로 하는 이상 환자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라 생각한다.

남해타임즈 nhsd@hanmail.net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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