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현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언덕은 내려 봐도
사람은 내려 봐서는 안 된다
사람이 제일 중한 기라
구정통 위에
가만히 놓아두면
위는 맑은 기라
진짜로 맑을려면
아래 건더기까지
다 퍼내야 맑아지는 기라
닭 잡고 난 뒤
더운물도
그냥 버리면 안 되는 기라
시카서 버려야
땅에 있는 작은 생명들이
안 죽는 기라
산에서 나무를 하나 베어 오면
반드시 산에다가 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하는 기라
그래야 우리 아들 손자들도
필요하면 산에서 나무를 얻어 오제
니도 그래라이
Tag
#N
저작권자 © 남해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