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변화구
상태바
류현진의 변화구
  • 남해타임즈
  • 승인 2019.10.14 16:07
  • 호수 66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충국의 시대공감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과 대한민국 야구를 한 수 아래라 얕보던 일본 등 강호들을 물리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최고의 수훈갑은 LA 다저스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류현진 선수였다. 류현진은 강속구도 가지고 있지만 특히 절묘한 제구력에 낙차 큰 변화구를 주 무기로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세우고 있다. 야구는 팀워크가 필수이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 또한 승패의 주요 요인이 된다.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거나 유인구로 타자를 헛스윙하게 하는 능력과 맞더라도 내야땅볼과 뜬공을 유도해야 하고, 타자는 어떡하든 투수에 공에 현혹되지 않고 출루하는 것이 실력을 인정받고 팀의 승리를 만드는 요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경기에 열광하는 것은 우리 삶이 스포츠경기와 같기 때문일 것이다. 법과 도덕이라는 규칙을 지키며 변화구이든 강속구를 택해 던져야 하고, 공을 쳐야 하는 상황이 되면 선구안으로 스스로 지키며 휘두를 수 있는 범위에서 선택한 공에 최선을 다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위를 운전하다 보면 간혹 황당한 순간을 맞이한다. 빗길 수막에 얹히거나 역주행 차를 만나기도 하고 주차해둔 차가 긁혀 속상한 일들도 생긴다. 운전에 능숙한 분들은 항상 방어운전을 강조하는데 이는 야구의 선구안처럼 어떠한 순간도 스스로 지키라는 충고일 것이다.
보이스피싱처럼 나날이 발전하는 각종 사기와 살면서 만나는 황당한 순간들도 방망이를 움켜쥔 내가 휘두르지 않으면 추가의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우리는 투수의 입장에 설 때는 강속구 승부를 겨루든 스트라이크존을 꽉 찬 변화구를 던지든 규정이 허용하는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타자의 입장이 되면 어떠한 유인구도 가리는 선구안을 가져 속았다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유인구와 변화구는 발전하고 있기에 선구안 개발에 노력이 필요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