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 맹독성 문어 미조앞바다에서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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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10배 맹독성 문어 미조앞바다에서 잡혀
  • 한중봉 기자
  • 승인 2019.10.14 16:26
  • 호수 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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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함부로 만지면 사망할 수도"주의 당부
파란고리문어.

 미조앞바다에서 낚시하던 배에 성인 20여 명을 숨지게 할 수 있고,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0배나 강한 독을 지닌 맹독성 문어가 잡혀 어민들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0시 미조면 설리 남방 0.3마일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한 선장이 잡은 문어가 맹독성 문어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경은 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cm, 무게는 약20g으로 외형은 꼴뚜기와 비슷하며 화려한 문양과 색으로 눈길을 끌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테르로도톡신`은 주로 복어과에서 발견되는 맹독성 물질로 독성이 청산가리에 10배에 달해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된다. 이 문어의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구토·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문어를 발견하면 조심해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연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이 해안가에 출몰하는데, 이들은 독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대 생물인 파란고리문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거제와 부산에서도 발견됐는데 남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하면 풀어주지 말고 집게나 나무젓가락 등으로 수거하거나 인근 해경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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