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의 중심 워싱턴 D.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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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의 중심 워싱턴 D.C에서
  • 장현재 | 상주초 교사
  • 승인 2016.11.29 10:39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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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재교육 그 현장을 찾아서(10)
장 현 재
본지 칼럼니스트
상주초 교사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된 우리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상황에 놓여 있다. 구름 사이로 시리게 드러나는 파란 하늘을 보며 9시경 워싱턴 D.C.를 향해 출발한다. 지도상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아 보였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워싱턴 D.C.로 가는 길은 왕복 8차선 고속도로이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통행료가 없지만 주 정부가 건설하여 운영하는 것은 통행료가 있다. 차가 속도를 낼수록 스치는 풍경은 잔상으로 멀어진다. 과거를 돌아보면 역사의 문장과 오늘을 사는 삶의 문법 사이에는 별처럼 먼 시간이 존재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과거로 회귀하는 일은 싫어한다고 할까?

오전 11시 15분 메릴랜드 주를 통과한다. 뉴욕 날씨를 생각하니 워싱턴 D.C.의 날씨가 궁금해진다. 볼티모어를 지나자 날씨가 맑아진다. 볼티모어에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선수 김현수가 뛰고 있다. 여기서 잠깐 미국 국적취득을 알아본다. 미국은 이민과 다민족 국ㅌ이다. 이민이 허락되어 영주권과 시민권을 가지려면 꽤 까다롭다. 이민 와 5년 동안 세금을 잘 내야 하고 범죄와 벌금 기록이 없어야 영주권과 시민권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주민등록증 대신 사회보장번호가 부여된다.

12시 반경 뷔페에서 점심을 먹는다. 그동안 많이 먹지 못했는데 생선살 튀김이 구미에 맞아 몇 점 먹는다. 뷔페의 메뉴가 예상외로 다양하다. 드디어 첫 일정 워싱턴 D.C.로 접어든다. 워싱턴 D.C.의 설계자는 2명이며 맨해튼처럼 계획도시이다. 이곳의 넓이는 604㎡인 서울에 비하여 좁은 158㎡이다. 1848년 도시건설이 시작되어 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1884년 완공되었다. 그리고 포토맥 강을 경계로 버지니아 주와 경계를 이룬다. 차량은 9.11테러 당시 피해를 보고 복원된 부분이 다른 벽에 비해 표시가 나는 미 국방성을 지난다. 그 사건 이후 미 국방성은 비행기의 충돌방지를 위해 3개의 촉수 같은 구조물을 충돌해 온 방향에 설치했다. 포토맥 강을 지나자 멀리 국회의사당의 돔과 158m의 워싱턴 기념탑이 들어온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모습을 실제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워싱턴 D.C.는 1814년 영국의 침입을 받아 점령당한 적이 있다. 그리고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스코틀랜드 민요에 가사를 붙인 것으로 작사가는 프랜시스 스콧키로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의 세인트존슨 대학 출신이다.

오후 2시를 넘긴 시각 워싱턴 D.C.의 남서부로 들어선다. 시내 중심부로 들어서자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국회의사당과 보건국 건물을 지난다. 첫 목적지인 스미소니언박물관으로 간다. 스미소니언은 영국 기부자의 이름이다. 1840년대에 약 51만 5천 달러의 기부를 모아 1864년 스미소니언 인스튜터가 설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직도 수장고에는 소장품이 많아 한 작품 당 30초만 봐도 50년이 걸린다 하니 엄청날 따름이다.

스미소니언박물관에 내리니 이게 워싱턴 D.C.의 여름이구나 실감이 난다. 정말 뜨거운 날씨다. 중점으로 보아야 할 곳이 항공우주관, 자연사관, 미술관이다. 이곳 박물관 입장은 까다롭다. 마치 비행 전 검색대를 통과하는 수준이다. 항공우주관에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실물, 찰스 린드버그의 대서양 횡단 비행기,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 니일 암스토롱의 달 탐험 착륙선 등 실물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1986년 한 번도 서지 않고 지구를 순회한 안스크호도 있다.

항공우주관을 뒤로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한다. 자연사 박물관에는 8톤 크기의 코끼리 박제와 인간의 진화, 각종 전시물이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빛의 예술인 사진이다. 어떻게 저런 장면을 렌즈에 담았는지 그저 감탄뿐이다.

박물관 주변 인도에는 얼음과 생수를 파는, 난타를 연주하며 주의를 끌고 팁을 바라는 히스패닉과 흑인 계열의 사람들이 보인다. 어디를 가든 생존을 위한 모습은 같다. 넓은 도로 잘 조성된 공원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미국인들 야구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느긋함이 베어져 있다. 감정은 얼굴은 일종이며 삶이란 시대의 환경을 반영하며 쌓인다.

광활한 땅. 자동차가 신발 역할을 하는 곳 미 대륙의 중심에서 하루를 접는다. 이제 남은 일정은 단 하루, 고전 100권을 읽어야 졸업이 가능한 세인트존슨 대학 방문과 워싱턴 D.C. 마지막 일정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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