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나은 삶을 위한 출발
상태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출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7.03.21 10:39
  • 호수 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응 섭
본지 칼럼니스트

필자가 카네기연구소에 몸담았던 이래로 줄곧 관심을 가진 분야는 리더십이었다. 상담, 컨설팅 때론 강의를 통해서 그 가치를 전달해오고자 했고, 실생활에 적용하여 원하던 성과를 얻도록 코  칭과 피드백을 제공해왔다.

얼마 전 리더십 칼럼 제안을 받고서는 마음 속에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나를 열정적이게 했던 그 주제로 돌아가 보고 싶다` 그러면서 동시에 `긴 공백이 지난 지금에서는 쉽지 않을텐데`.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보기로 한다. `보다 나은 삶을 원하는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될테니`.

이야기의 첫 출발을 안전지대에서부터 해보고자 한다.

잠시 오른손과 왼손을 겹쳐 깍지를 꼈다고 상상해보자. 누구나 자연스레 어느 한쪽 손의 엄지손가락이 위로가고 반대편 엄지손가락은 아래로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양손의 순서를 바꿔서 깍지를 껴보면 다소 불편하고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안전지대(comfort zone 또는 mental home)란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원과 그 원의 내부`를 말한다. 심리적인 개념으로 누구나 안전지대를 갖고 있기 마련인데, 원 안에는 익숙한 것들로 채워져 있고, 바깥은 낯선 새로운 것들로 채워진 공간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들로 채워진 안전지대 안에 머무를 때는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기에 본능적으로 안전지대에 머무르기를 원하고, 반면에 평소에 익숙하지 않던 시도를 할 때는 어색하게 깍지를 낀 것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런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를 안전지대 밖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안전지대를 벗어나는 경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우리가 이미 "리더"라고 부르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자신이 존경하는 리더가 있다면 누구라도 떠올려 보아도 좋다. 그들은 결코 편안하고 익숙한 것에만 머무르지 않으며,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고, 불편하고 어색한 것에 개의치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곤 한다. 실제로 그들이 리더십세미나와 같은 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영향력 향상 등 자기계발 노력을 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그러기에 리더들은 이미 많은 성취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더 나아가 안전지대를 벗어나는데 익숙해 있는 그들 앞에는 더 많은 성취가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넘어지는 것 정도는 개의치 않았기에 자전거 타기를 금방 배울 수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두려움은 하나 둘 많아지고 점차 안전지대의 벽은 오히려 두꺼워지고 있다. 어느 심리학자에 의하면 누구나 갓 태어났을 때는 `추락`과 `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장하고 살아가면서 실패의 경험들이 하나둘씩 쌓이게 되고, 이것이 점점 더 자신감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한다. 자심감을 상실 한다는 것은 안전지대 밖으로 나가는 경험, 즉 새로운 도전을 점차 못하도록 만든다.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나이가 들면 도전할 필요가 없다는 고정관념이 점차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다.

삶의 마음가짐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일컬어 지고 있는  샤무엘 울만의 시 `청춘`에 이런 글귀가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이자 안이함을 떨쳐버리는 모험심이다 / 비록 스물이라도 비탄에 갇혀 있으면 늙은 것이고, 설령 팔십세일지라도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으면 영원한 청춘이다` 

필자는 여기서 삶을 늘 청춘으로 살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한다. 용기와 모험심으로 안전지대 바깥으로 나오는 시도는 희망을 끊임없이 샘솟게 하고, 그 희망이 청춘의 원천이자 우리를 점차 리더로 만들기도 한다.

긴 시간 한 곳에 박혀있던 나사못은 처음에는 아주 큰 힘을 주어야 움직이지만, 이후에는 쉽게 돌아가곤 한다. 주저했던 것이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바로 지금부터 시도해보자. 그러면 기대이상의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