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을이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 개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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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을이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 개척해야"
  • 이충열
  • 승인 2017.04.25 13:57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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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상주 동고동락 협동조합 창립식 개최 … "하루하루가 기적"
남해상주중학교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함께 `동고동락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22차례의 준비모임을 가지면서 동시에 상주마을 인근에 방치돼 있던 녹차밭의 넝쿨제거 등 `녹차밭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고 있다.

부모세대의 삶과 희망의 터전이었고 자녀 세대의 성공과 경쟁에서의 승리를 말없이 뒷받침해 주었던 농촌, 이제는 돈벌이도 안돼 떠나고 자녀 교육 시키기에도 피폐해져 가는 변두리 시골마을, 모두가 출세와 돈벌이를 위해 농촌 시골을 떠날 때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다시 농촌 시골로 돌아오는 젊은 부부와 중년층들이 있다. 시골 변두리 마을에서 하나 둘 이웃이 떠나고 고령의 노인들이 빈 들판의 논밭을 일굴 수 없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시골사람들도 젊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다가도 사람 오는 것이 반가운 마음은 감출 수 없다. 

농촌 시골마을을 찾는 젊은 부부들과 귀촌인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을 새롭게 일구기 시작했다. 남해군 상주면 소재 대안학교인 상주중학교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중심이 돼 새로운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녀들을 위해 `연대`와 `공존`의 공동체를 지향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3일 상주중학교 청암관 2층 도서관에서`남해상주 동고동락 협동조합`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남해상주 동고동락 협동조합`(이하 상주동고동락조합) 창립식 직전에 여민동락공동체 대표살림꾼이자 더불어광산투게더나눔문화재단 강위원 상임이사가 `여민동락 공동체`로 보는 협동하는 삶, 더불어 행복한 마을'이라는 주제로 기념 특강을 가졌다. 

이날 오후 3시에 시작된 창립총회는 발기인 대표 인사 및 발기인 소개, 창립준비위원회 경과보고, 임시의장 선출에 이어 개회선언, 정관 및 규약 제정·사업계획 및 예산 확정을 비롯해 임원 및 이사장 선출 등 의안 심의를 거쳐 임원 취임인사, 창립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상주동고동락조합 정관의 전문은 "마을의 지속성과 발전을 위해서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더불어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구성이 절실하다"며 "상부상조와 동고동락(同苦同樂)의 공동체 정신으로 조합원에게 경제적, 문화적 이익을 제공하고 지역의 학생과 노인지원사업 및 청년세대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등 경제기반을 마련해 아동청소년-청장년-노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추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상주동고동락조합의 7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선출됐으며 전 발기인 대표였던 안병주 씨가 이사장에 뽑혔다. 

이날 상주동고동락조합 안병주 이사장은 "협동조합 창립을 함께 준비하느라 노고가 많았던 발기인들과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조합원들의 마음과 이사 여러분들의 협력으로 이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조합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질책,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상주중학교 여태전 교장은 "감격스럽다. 기적이 아닌 날이 없다는 강위원 강사의 책 제목이 아주 적절한 말인 것 같다"며 "협동조합의 발전과 뜻있는 진전을 위해 하루하루를 기적의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상주동고동락공동체 (2)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557 
"대한민국은 마을공화국 돼야" http://www.n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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