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현하사(禮賢下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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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현하사(禮賢下士)
  • 최성기 해성고 교장
  • 승인 2017.04.25 15:07
  • 호수 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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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최성기 교장의 옛날 말, 좋은 말
최 성 기
해성고 교장

禮 : 예도 예     賢 : 어질 현     下 : 아래 하     士 : 선비 사

    예의를 갖추어 어진 사람을 공경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공손하게 대한다는 뜻으로, 위정자가 인재를 중시함을 비유하는 말.

당나라 재상 이면은 매우 성실하고 예의 바른 사람으로, 그가 관찰사로 있을 때 왕수라는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를 남정 현령으로 발탁했다. 그런데 뜻밖에 왕수가 권세가의 모함을 받아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면은 그를 구속하지 않고 황제에게 사면해 줄 것을 청했다. 조정에서는 사건을 다시 조사하여 사형을 면해 주었다. 그러나 이면은 어명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성으로 소환되었다.
경성으로 돌아온 이면은 숙종에게 왕수의 무고함을 아뢰고 그와 같은 유능한 사람을 중용할 것을 청했다. 숙종은 그들의 죄가 없음을 알고 복직시켜 주었다 이에 후세사람은 이면에 대해 `예의를 갖추어 어진 사람을 공경하고, 재능 있는 사람을 공손하게 대하는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이때부터 예현하사(禮賢下士)는 `예의를 갖춰 사람을 공경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정자들 주변에는 고언을 아끼지 않는 충신과 감언이설로 심기를 어지럽히고 나아가 판단을 흐리도록 하는 간신들이 항상 있었다. 
위정자는 자신을 도와준 보은의 수단이나 자신의 재집권을 위한 방편이 아니라, 이 시대의 현인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공경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공손하게 대하라는 예현하사가 주는 교훈을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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