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 경찰청 정보국장 이용표 치안감
상태바
만나고 싶었습니다 - 경찰청 정보국장 이용표 치안감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17.09.21 10:44
  • 호수 5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른 길을 따라 사력을 다해 걸어온 삶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서면 노구출신 이용표 향우가 남해인으로서는 다섯 번 째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이 향우는 경찰청 정보국장을 맡아 국민주권시대, 새로운 경찰 문화와 경찰 위상 정립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경찰 조직은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도 도입 등 굵직 굵직한 현안을 풀어가는 데 이용표 향우의 역할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용표 향우를 만나 고향이야기와 새롭게 탈바꿈할 경찰조직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향 분들의 응원과 격려 큰 힘 돼 

새로운 시위문화
경찰 시위 대응도 변할 것


치안감 승진 후 이 향우는 경찰청 정보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정보국은 치안정보를 수집 작성 배포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 또한 각종 집회나 시위관련 사항을 비롯해 국가의 중요 정책과 관련한 갈등요인 등을 취합 분석해 대책을 수립한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찰에 입문 한 후 줄곧 정보 분야 업무를 담당해 온 그가 정보국 최고 수장을 맡았다는 것은 경찰 조직 내 전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정보국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집회 시위 관리 업무다. 예전엔 집회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면 최근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 향우는 "최근 경찰개혁위원회에서 `집회시위 자유 보장을 위한 권리장전`이라고 불리는 권고안을 만들어 발표할 정도로 집회에서 경찰의 역할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의 집회의 자유와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는 질서유지를 어떻게 잘 조화롭게 할 것인지가 최근 이 향우의 가장 큰 고민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적절한 매뉴얼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안정화 시키는 것이 정보국장인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법적 권한에 기반 한 정보활동 강조

대규모 집회 신고가 있는 날이면 집회가 끝날 때까지 퇴근도 못한다는 이 향우. 24시간 365일 근무태세를 갖춰야 하는 경찰관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개인생활 희생을 기꺼이 감수할 정도로 보람도 크다.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정보수집 업무를 선진화 제도화 시킨 일이다. 이용표 향우는 "예전엔 정보업무라 하면 일반 시민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정보업무에 전념하면서 법에 근거한 정당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제는 법적인 권한에 기반을 둔 정보수집과 수집된 정보를 공적인 목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 됐다"고 말한다. `정직한 정보, 당당한 정보, 예방하는 정보` 그가 정보업무를 수행하면서 후배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다.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도입 등
변화 기대


새 정부 들어서 경찰 조직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준비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하는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도 도입이다. 이용표 향우는 "현재 두 제도 모두 내부적으로 활발한 논의와 방안이 준비되고 있다. 아마 내년쯤이면 둘 다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 향우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치경찰 수장을 선임하는 자치경찰제도는 현재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유럽형 자치경찰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진심을 다해 설명하는 이용표 향우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의 좌우명을 소개했다. `정도진력(正道盡力)` 바른길을 사력을 다해 걸어간다는 뜻이다. "경찰직을 수행하면서 승진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 내가 주어진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언젠가 승진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용표 향우. 그의 사무실 한 켠에는 오래된 절터에서 발견된 기와에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임제록에 나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의 세계이니라` 이용표 향우의 말과 행동에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 뜻이 담겨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