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중 김승욱 학생, 미래 IT업계 이끌 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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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중 김승욱 학생, 미래 IT업계 이끌 재목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8.01.18 11:17
  • 호수 5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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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현미경 │ 프로그래머·해커를 꿈꾸는 소년
물건중학교 3학년 김승욱 학생이 2018학년도 경남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남해군에도 대한민국 IT계를 이끌 소년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물건중학교(교장 이병우) 3학년 김승욱 학생. 이를 증명하듯 2018학년도 과학수재들의 산실인 경남과학고등학교에도 합격해 화제다. 대입에 비해 고입의 열기는 덜한 남해군에서, 비교적 작은 학교인 물건중학교에서 승욱 군이 어떤 이유로 IT와 만났고 공부와 꿈이 이어졌는지 그의 속사정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공부는 꿈을 위한 수단
"꿈이 생기면 공부하게 된다. 꿈을 위해 수단인 공부는 자연스레 따라 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승욱 군. 공부를 하기 앞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법과 일과표
승욱 군은 "공부는 암기와 이해도 중요하지만 머리에 있는 것을 말하기, 즉 표현을 잘해야 온전히 내 것이 된다"고 공부 비법을 설명했다. 또한 발표, 표현력의 중요성은 자신감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이는 면접장에서도 그대로 발휘된다고 덧붙였다. 

승욱 군은 "반복하고 꾸준히 하는 것만큼 정직한 길을 없다"고 말해 공부에도 성실함이 필요함을 전했다. 

승욱 군의 일과는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해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생활하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좋아하는 게임과 인터넷을 한다. 이어 9시부터 12시까지 공부하고 이후 잠에 든다. 이렇게 스스로 짠 계획표에서 인내하고 공부한 흔적은 경남과학고등학교 입학이라는 목표 달성이라는 결과로 확인할 수 있다. 

공부하며 어려웠던 점
승욱 군은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보이고 특히 좋은 성적을 내며 대회에서도 입상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 과목만큼은 수학과 과학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승욱 군은 "영어라디오를 통해 영어를 생활화 하고 단어를 찾아가며 공부했다. 어려운 과목일수록 반복하고 시간을 더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공부 외적으로 승욱 군은 "아무래도 시골이고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이다 보니 과열된 면학 분위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해 집중력이 흐트러질 뻔한 적이 많았다. 만약 라이벌이 되는 친구가 있었으면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은 프로그래머·해커
경남과학고등학교를 목표로 한 이유

승욱 군의 장래희망 변천사를 살펴보면, 승욱 군도 여느 학생과 다르지 않게 게임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게임을 하던 도중 게임의 구성과 원리 등을 고민하게 됐고 이는 게임영역에서 컴퓨터라는 영역으로 흥미가 확장됐다. 또 컴퓨터를 조립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초등학교 당시 장래희망은 컴퓨터 수리기사였다.

이 장래희망은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그래머, 해커 등 더 넓은 영역으로 심화됐다. 시간이 갈수록 컴퓨터에 빠져들고 프로그래밍에서 관심을 갖고 컴퓨터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에도 눈을 뜬 것이다. 

2015년 남해영재교육원을 다니던 도중 카이스트(KAIST :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방학캠프를 참여했었다. 당시 카이스트 대학생 멘토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과학고등학교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에 승욱 군은 경남과학고등학교를 하나의 목표로 삼게 됐다.

IT 낙후지역에 나눔을
승욱 군의 꿈은 아프리카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IT기술을 나누는 것이다. 여러 대륙 중 컴퓨터와 IT가 가장 부족한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어쩌면 당연하다.

이는 정보기술 기업의 대명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설립자이자 컴퓨터 운영체제 Windows를 개발한 빌 게이츠가 실천하는 나눔과 봉사를 보고 배웠다고 한다. IT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본받을게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고마운 사람
승욱 군은 자신이 공부하고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부모님께 감사를 전했다. 또한 물건중 김태정, 조인숙 교사가 정신적 지주로 있어줬기에 공부와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삼동초등학교 출신인 승욱 군은 2학년 당시 담임이던 허용두 교사를 고마운 사람으로 꼽았다. 허 교사는 승욱 군이 방과후 활동 중 전자과학을 소개하고 몰두할 수 있게 도와준 장본인이라고. 승욱 군은 "공부와 꿈을 연계해주신 분이고 도 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고 IT라는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다.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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