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줄이는 데 지역언론이 제 역할 해야"
상태바
"교통사고 줄이는 데 지역언론이 제 역할 해야"
  • 전병권 기자
  • 승인 2019.05.23 19:44
  • 호수 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시대신문 2019년 3차 독자위원회

남해시대신문 2019년 제3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9일 남해읍에 위치한 문화공동체 꽃밭(대표이사 문준홍)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회의에는 문부경 독자위원장을 비롯한 윤정규·박봉기·고종남·장홍이·박진평·박기석·김종남·김종건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신문사에서는 김충국 대표와 한중봉 편집국장, 김종수·김태웅·전병권 기자가 참석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올해 들어 급증한 교통사고사망률을 시작으로 도시재생사업, 주차장 문제, 정신보건 조현병, 장애인을 향한 기본적 편견, 마늘수확시기에 발생하는 문제점,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있었던 회의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최근 이슈되는 조현병에 대한 신중한 접근 당부

남해읍 도시재생사업에 무장애도시 개념 도입 필요

마늘명품화기금 병충해 발생시 활용 필요성 제기

 

문부경 위원장 : 최근 남해군내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했다. 교통사고와 관련해 제일 좋은 건 법규를 준수하는 것인데, 의식이 부족하다면 단속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박봉기 위원 : 지난해에 비해 올해 남해군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남해사람이다. 원인분석 결과, 운전자 운전미숙이 컸고 보행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는 횡단보도 앞에 사람이 서 있고 사람이 건너면 차가 서야 되는데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남해경찰서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70여개 기관·사회단체의 장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 남해는 도로나 고속도로 공사가 10년이 넘게 걸린다. 이런 부분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군민의 뜻을 모아서 국토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김충국 대표 :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는 안전 불감증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황당한 사고들이 대부분이다. 교통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완전 없다. 남해는 카메라가 없으면 우선정지구간에 서지 않는다. 설천 월곡 마을의 경우, 마주봐야 하는 버스승강장이 멀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실버카를 타고 읍까지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윤정규 위원 :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4차선이 되다보니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시속 10km만 낮춰도 사망률이 급감한다. 또 남해는 가로등이 대부분 없는 곳이 많고 신호등도 밤 9시가 되면 꺼진다. 대중교통 불편문제도 해결해야 될 큰 숙제다. 

김종남 위원 : 읍에서 이동으로 넘어가면 도로가 갑자기 바뀌는데 가다보면 역주행하는 기분도 든다. 월곡 마을의 경우 노량대교에서 읍으로 진입하는 거리가 짧다.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차들은 기어가 밀리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남해경찰서에서 열린 회의 전, 이장단 회의를 먼저 했어야 한다. 경찰서에서 이장들을 교육을 하면서 방송을 해야 하고 각 마을에 전파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교육하고 홍보해야 한다.

박진평 위원 : 교통과 관련해 주차장 문제도 심각하다. 주차할 곳이 있어야 하는데, 공간자체가 없다는 민원에 대해서, 터미널 옆 주차장 조성했는데 이를 넓힐 계획이다. 남양아파트 근처에도 차를 댈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만들고 이를 확대할 예정이고 읍내에 복층주차장 조성 계획도 있다. 사회적으로 교통문화가 개선돼야 한다.
예전에는 반상회를 통해 행정시책이나 제도들을 알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반상회가 없기 때문에 언론에서 더욱 계몽운동을 해야 한다. 한 예로, 월별로 정지선을 지키자, 규정 속도를 지키자 등의 내용이 지속적으로 지면에 반영돼야 한다.

김종건 위원 : 읍 사거리를 중심으로 200억원을 들여서 도시재생사업을 하는데 사업 설계부터 무장애도시 개념이 포함되면 사회적 약자가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는 곳이 될 수 있다. 남해실내체육관 앞 회전교차로 기사(교통약자편의 미반영 내용)가 난 것처럼, 이를 읍  전역으로 확대해서 설계부분에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 기획기사를 써주면 좋겠다.
최근 조현병과 관련된 뉴스가 많은데 조현병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개하고, 이를 예방하고 파악할 수 있게 남해군보건소 정신보건센터의 기능과 제도를 알려야 한다. 

장홍이 위원 : 모든 정신질환자를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정신과나 정신보건센터에 가면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사회적 분위기는 옳지 않다. 스트레스가 과하면 당연히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정신보건센터여야 한다. 보통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고종남 위원 : 현재 농업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마늘이다. 마늘 수확시기에 뿌리 썩는 병과 병해충 등의 피해가 많다. 마늘은 병해충에 해당되지 않아 농협보험에 적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병해충이 자연재해로 판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해군에서는 뿌리 썩는 병과 병해충이 자연환경으로 인한 것임을 알려야 한다. 또 마늘명품기금화 제도가 단순히 가격이 내려갔을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발생 부분도 살펴야 한다. 올해는 마늘수확이 적기 때문에 생산량까지 줄어든다면 가격이 불안정할 것이니 미리 이슈로 삼아야 한다.

박기석 위원 : 면 단위는 학생 수가 적다. 하동은 면 단위 학교를 통폐합했다. 원성을 살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급감하는 학생 수와 통폐합 학교들의 이야기를 꺼내야 할 시기다. 올해 하반기에 교육부에서 통폐합 추진정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거주지 이사나 교통편 등을 대비할 수 있게 먼저 소개할 필요가 있다.

문부경 위원장 : 오늘 놓치고 있던 이슈와 중요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다음 회의에는 이슈를 각자 전문분야에 대해서 연구해 대안까지 제시해주면 더 발전적인 회의가 될 것 같다. 좋은 의견 감사하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