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거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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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거북선
  • 남해타임즈
  • 승인 2024.03.29 11:05
  • 호수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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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을 위한 시조 1 │ 서관호 시조시인
서  관  호시조시인
서 관 호
시조시인

노량항 선착장엔 거북선이 그림 같다
느긋해 보이지만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충무공 나라 지키신 충무정신 강의 중.

큰 별 진 노량에서 거북선 올라보니
주먹 불끈 쥐어진다, 내가 할 일 찾고 싶다
나라의 격군이 되어 으샤으샤 젓고파.

 

 노량항에 정박 중인 거북선은 설천면 옥동 출신 당시 해군참모총장 류삼남 장군(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의 주선으로 해군사관학교에서 내구연한 만료된 것을 남해군(당시 군수 김두관)의 요청으로 무상 양여해 가져온 것이다. 그저 보여주는 역할이 아니라 누구나 보고 깨달아야 할 것은 천지당하다. 역사는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공부할 가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량해전은 철군하는 왜적을 살려서 돌려보내면 정유재란처럼 재침할 것을 우려한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으로 벌어진 전투였다. 뇌물을 받고 퇴로를 열어주려 했던 명나라 도독 진린은 이순신 장군의 명백한 전의에 굴복하여 함께 싸웠고, 전사 후 통제사의 순국을 대성운해(大星殞海)라 하였으니 남해는 성웅의 순국성지이다. 거북선은 전국 여러 곳에 있고 모양새 또한 엇비슷하지만 노량에 정박한 거북선의 특별한 의미를 모두가 새겼으면 좋겠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감동의 소산이다. 가령 백일장에서 강제된 시제라 하더라도 과거의 감동을 소환하거나, 지금 잠시라도 감상하지 않고는 그저 써지는 시는 없다. 그러니까 어떤 시집은 기행시 일색이고, 또 어떤 시집은 고향시가 대부분이며, 더러는 신변잡기라는 말로 매도당하기도 한다.
 나는 25년 전 직장을 퇴직하고 2년간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에 관한 모든 책을 구해서 읽었다. 그랬더니 이 두 분의 함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났다. 그 때는 시인이 아니었기에 작품은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등단이후 그날의 감동을 소환하여 수십 편을 남길 수가 있었다. 
 이제 이순신 장군을 노래한 시조 몇 편을 독자님들과 함께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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